[왓칭 인터뷰] ‘발레’하는 바비 골퍼, 이성운
SBS Golf 이향구
입력2012.07.20 07:30
수정2012.07.20 07:30
상반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선두로 오르기도 하면서 늘씬한 키와 몸매, 외모로 골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선수가 있다. 바로 이성운 선수다.
몸매와 외모는 바비인형처럼 여성적이고 ‘발레’를 즐겨하는 등 매력적인 모습을 갖고있으며 성격과 KLPGA 투어 장타부분 2위를 차지할 만큼 플레이 스타일은 화끈하다. 호탕한 성격으로 ‘발레’의 동작을 과감히 보여준 화보와 그 속에서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성운 프로파일>
나이 : 24세
소속 : 비씨카드
입회년도 : 2008년
신장 : 170cm
현재 시즌 상금 : 22위
드라이브 비거리 : 2위(269.70야드)
주요 성적 : 그랜드 · 파코메리 드림투어 7차전(11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4위(12년)
-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골프에 빠져든 이유?
박세리 프로의 우승으로 한국에 골프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 골프에 관심이 있던 이모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골프가 좋아진 이유는 플레이 하면서 자아 성찰 및 반성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플레이 자체가 마치 인생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골프외에 다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없었나?
골프이외에는 헬스나 체력 단력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운동을 한다. 어렸을 때는 발레를 하기도 했다.
- 발레? 한눈에 봐도 큰 키, 늘씬한 몸매와 각선미의 비결이었나?
어린 시절에 잠깐 했었는데, 그 때 스트레칭을 습관화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골프보다는 정적인 운동이라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발레보다는 역동적인 운동인 골프에 더 빠져든 것 같다.
- 발레가 골프에 도움이 되었나?
유연성과 리듬감을 기르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이 많이 됐다. 차이점은 발레는 표현력이 중요해 감정을 잘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골프는 감정의 기복 없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좀 다르다.
- KLPGA 투어 장타 부분에서 2위에 올랐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다른 선수들 보다 허리가 더 많이 유연하다. 그래서 장타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백 스윙 후 다운 스윙을 시작할 때의 힙 회전에 집중하는 편이다.
- 호쾌한 장타로 상반기에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선두를 유지,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상반기 시즌에서 아쉬운 점과 기억에 남는 점은?
상반기 시즌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자극을 주기 위해 엄마와 약속을 했었다. 매치 플레이에 나갈 수 있는 자격에 올라서면 자동차를 선물로 받기로 했다. 매치 플레이 전 대회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고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9위를 기록해 나름대로 만족한다.
그리고 나서, 아쉬웠던 기억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하루에 버디 7개를 기록하고도 이븐파를 기록한 점이다. 그러면서 숏 게임의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
- 잠시 휴식기인 지금, 숏게임 연습에 매진 중인가?
후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대회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 단련과 함께 부족한 숏게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에 집중하는데 그린에서의 퍼트는 거리감각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 플레이 스타일은?
진지하고 심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플레이 자체를 ‘게임’ 이라고 생각하며 즐기려고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2012년 시즌 목표?
상금랭킹 15위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가급적이면 하반기에는 톱 10안에서 성적을 유지하며 1승을 거두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다.
<스피드 Q&A>
Q. 롤 모델로 생각하는 사람
A. 하인스워드 엘비스프레슬리
Q. 어떤 프로선수가 되고싶은가
A. 인격적으로 성숙한사람
Q. 골프외 관심사
A. 맛있는 것 먹는것
Q. 존경하는 골프선수
A. 박세리, 박지은 프로
Q. 자신만의 슬럼프에 대처 방법
A.불빛이 하나도 없는 방에서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움
Q. 챙겨먹는 보양식
A. 낙지!!!!
Q. 나에게 골프란 ○○이다
A. 나무. 나무는 관심어린 애정과 관리를 받으면 보답한다. 거센 바람과 단비를 맞으면서 뿌리도 튼튼하고 강하게 자란다. 골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운이 말하는 ‘골프 & 발레 공통점’>
그녀가 말하는 골프와 발레가 잘 어울리는 점을 꼽았다.
1. 마음대로 안 된다.
2. 즐거움과 적당한 스트레스를 함께 준다.
3. 몸에 힘 빼는데 3년 걸린다.
4. 잔소리를 들을수록 더 안 된다.
5. 제대로 하려면 밑천이 많이 든다.
6. 리듬과 템포가 중요하다.
7. 집중력 그리고 인내심을 요구한다.
8.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다.
9. 연습을 많이 하면 확실히 달라진다.
10. 아무리 오래해도 만족할 수 없다.
사진: 한상진
장소 협조 : 스테이지 발레 스튜디오(T. 02-581-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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