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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단장의 자신감, "이대호 공백 문제 없다"

SBS Sports 정진구
입력2012.03.28 10:23
수정2012.03.28 10:23

[SBS ESPN 정진구 기자]"이대호 없어도 됩니다."

롯데 배재후 단장에게 일본으로 떠난 이대호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배 단장은 최근 SBS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가 빠졌다고해서 우리 팀 타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아진 측면도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막연한 자신감은 아니다. 배 단장의 말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 그는 "이대호가 한 시즌 100점 정도의 타점을 올렸다. 반면에 이대호 때문에 놓친 득점이 20~30점은 된다. 발이 느린 이대호가 누상에 나가면 한 베이스 더 못 가서 득점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해까지 이대호를 비롯해 홍성흔, 강민호 등 우리 팀 중심타자들의 병살타가 8개 구단 중 가장 많았던 것도 비슷한 이유다. 병살타 역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 단장은 이대호의 이탈로 인한 홈런 감소에 대해서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 박종윤의 장타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들이 예년보다 5개 정도씩만 더 쳐준다면 팀 홈런 개수에서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선수들의 생각도 배 단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대호의 공백으로 롯데 타선이 약화됐다'는 주위의 평가는 오히려 선수들의 오기를 자극하기도 했다. 올 시즌 롯데 타선의 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준우는 "대호 형같은 거포는 없지만 중장거리 타자들이 고루 포진해있고, 지난해보다 더 빠른 야구도 가능해 졌다. 여전히 롯데 타선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 단장은 마운드에 대한 걱정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대호 공백은 메울 수 있지만 경찰청에 간 장원준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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