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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 이모저모] 레이나 '웃음', 네그레도 '씁쓸'...희비교차 왜?

SBS Sports
입력2012.05.30 16:03
수정2012.05.30 16:03

호세 레이나(30, 리버풀)와 알바로 네그레도(27, 세비야)의 희비가 교차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다음달에 열리는 유로 2012에 앞서 한국과 평가전에서 보완할 점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은 평가전에 앞서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골키퍼를 예고했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레이나였다. 레이나는 수준급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대표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이나는 한국전에 나설 경우 25번째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운다.

지난해 11월 13일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로 골키퍼 장갑을 꼈던 레이나는 최근 3경기에서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만큼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열의를 불태웠다. 효과는 확실했다. 30일 공식 훈련에서 레이나는 수 차례 선방을 펼쳤다. 특히 호세 레네 이기타(전 콜롬비아 대표팀 골키퍼)가 선보였던 일명 '스코르피온 킥' 자세로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스코르피온 킥은 전갈과 같은 자세를 취해 슈팅을 발 뒤꿈치로 쳐내는 것이다.

반면 네그레도는 고개를 숙였다. 지난 27일 세르비아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네그레도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네그레도의 씁쓸함은 훈련을 마무리할 때가 절정이었다. 선수 몇명과 페널티킥을 찬 네그레도는 레이나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쉬웠던 네그레도는 아크 근처에서 다시 한 번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레이나의 펀칭에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본 네그레도는 흘러나오는 공을 칩슛으로 연결, 레이나의 키를 넘기려 했지만 이번에도 레이나의 손에 걸리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레이나로서는 절정의 선방 감각을 자랑할 만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워야 할 네그레도로서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없다. 이를 지켜본 델 보스케 감독은 웃을 수도, 인상을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사진> 레이나(좌)-네그레도 / 베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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