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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FIFA랭킹 1위' 스페인에 1-4 완패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5.31 07:48
수정2012.05.31 07:48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과의 경기서 완패했다. 총체적 난국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의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 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과 스페인 국가대표팀 간의 평가전 경기서 스페인이 4-1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사비 알론소 등 자국의 쟁쟁한 선수들을 최정예 배치한 가운데 지동원이 원톱으로 나선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최전방의 지동원을 필두로 남태희, 염기훈, 손흥민 등을 전방에 배치하며 스페인 골문을 노렸고, 중원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과 국내 내셔널리그 소속의 경찰청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두현이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엉성한 느낌의 인상을 준 조직력과 유기적이지 못했던 패스연결은 90분 내내 FIFA랭킹 1위를 자랑하는 스페인 대표팀의 공간을 뚫기에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스페인은 이 날 경기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10분에 사비 알론소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크로스를 이어 받은 최전방 공격수 토레스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중앙에 이정수와 조용형, 측면에는 최효진과 박주호가 버티고 있던 한국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스페인의 계속되는 슈팅은 다행히도 골키퍼 김진현의 손에 걸리며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으나 한국은 전반 초반 최강의 감독이 경기 전 주요 목표로 강조하던 '사전압박'과는 거리가 먼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전반 20분, 공격수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시도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시종일관 고전하던 한국이었지만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슈팅기회를 잡으면서 일방적이던 경기 분위기는 공방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전반 종료직전인 43분 한국의 김두현이 특유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측면에서 올라 온 박주호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스페인 수비가 걷어냈으나 페널티 박스 앞쪽에 있던 김두현이 이를 기습적인 슈팅으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1-1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다가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12 대회에 참가하는 스페인 역시 한국과의 평가전을 단순한 친선전이 아닌 대표팀 조직력과 공격력을 시험하기 위한 진검승부로 택한 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스페인은 승기를 잡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공격을 밀어 부쳤다.

후반 7분만에 나온 두 번째 실점장면은 중앙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조용형이 문전 앞에서 스페인 몬레알의 슈팅을 저지하던 중 손이 공에 맞는 장면이 나왔고, 심판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이 나와 곧바로 스페인에 패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알론소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달아났다. 약 4분 뒤인 후반 11분에는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은 스페인의 카솔라가 재치 넘치는 슈팅으로 한국 골대에 직접 공을 꽂아 넣는 기지를 발휘해 3-1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후반들어 두 골을 내준 이후 결정적 순간마다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으며 두 골이나 전체적으로 세밀한 패스나 빠른 공간침투 없이 공격에 임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개인기량이나 객관적인 팀 전력상 한국이 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스페인 대표팀 보다는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었지만 한국 역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어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진검승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었다.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실전무대를 대비한 대표팀 기량점검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 그러나 이 날 경기서 대표팀 특유의 투지 넘치는 승리의 전제조건인 유기적인 조직력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전체적으로 큰 아쉬움을 남긴 경기력만이 해결과제로 남았다.

특히 후반 35분 스페인이 이 날 경기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스페인은 교체투입된 알바로 네그레도까지 골을 터뜨리면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4-1 승리를 가져갔다.

(SBS ESPN 이은혜 기자)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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