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의 야심 "어시스트왕 한(恨) 푼다"
SBS Sports 이 성철
입력2012.09.17 05:25
수정2012.09.17 05:25
안양 KGC의 김태술(28,180cm)이 올 시즌 어시스트 1위에 대한 야심을 솔직하게 밝히며 팀성적과 개인 타이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최고의 '정통가드'라는 그가 왜 아직까지 '어시스트 왕'에 한번도 오르지 못했는지 의아해 하는 팬들도 있을것이다. 사실 과거 김태술은 '어시스트 왕'을 바로 목전에 두고 놓친 아쉬운 사연이 있었다. 신인 첫 해인 2007~2008 시즌. 당시 SK나이츠에서 뛰던 김태술은 평균 7.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해당 시즌에 '어시스트 왕'은 KT&G(지금의 KGC)에서 뛰던 주희정(현 SK)이었는데 당시 기록은 평균 7.26개. 0.01개 차이로 주희정이 '어시스트 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해당 기록을 좀 더 분석해보면 김태술이 '어시스트 왕'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2007~2008 시즌 주희정은 54경기에 출전해 총 39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숫점까지 따지면 평균 7.2592개. 반면 김태술은 51경기에 출전하고 37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7.2549개다. 0.0043개 차이로 '어시스트 왕'을 놓쳤다. 한선수는 반올림, 한 선수는 내림순으로 계산되어 순위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만약 김태술이 어시스트를 1개만 더 추가했더라면 순위는 바뀔 수 있었던 것.
김태술은 "기회가 되면 이번 시즌 '어시스트 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 하지만 일부러 어시스트를 많이 하려는 경기를 펼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팀은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시스트를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내 손에서 A패스가 나가는 것 보다는 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A패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나면 그 선수에게 공을 주겠다"며 "기록을 의식하며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 윌리엄스, 양동근, 김승현, 전태풍에 이어 이 부문 5위(4.98개)를 기록했다. 김태술이 밝힌 대로 KGC에는 패스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시스트가 분산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해 김태술과 함께 코트를 누비던 박찬희가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은 들겠지만 그만큼 출전시간이 늘어나 어시스트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야심에 필요충분 조건이 조성된 듯 하다.
[SBS ESPN 이성철 기자 prin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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