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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호준, SK와 다시 손 잡을까? 16일 결판

SBS Sports
입력2012.11.15 08:46
수정2012.11.15 08:46

SK는 같이 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남은 것은 이호준(36)의 결단이다. 생각의 시간은 하루 남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호준은 권리를 행사했다. SK의 FA 대상자 3명(박경완 이호준 권용관) 중 유일하게 FA시장에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FA 신청이다. 시즌 때부터 FA 자격 행사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기에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호준은 2012년 팀의 4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할을 쳤다.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지난 시즌으로만 한정하면 SK 야수 중에서는 최정과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FA를 앞두고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다. 스스로도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SK는 이호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야수진에 새로운 피 출현이 더딘 SK다. 이런 상황에서 팀 중심타자의 공백은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장 이호준이 빠져 나가면 팀 장타력에 문제가 생긴다. 한편으로는 이호준에 대한 이만수 SK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이에 SK는 진상봉 운영팀장을 중심으로 이호준과의 협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계약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SK와 이호준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만났다. SK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제시했다. 탐색전보다는 한 발 나아갔다. 진 팀장은 “우리가 줄 수 있는 금액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팀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의사도 분명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호준은 그 자리에서 계약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진 팀장은 “첫 만남은 기분 좋게 끝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계약기간과 금액에 있어 양자의 생각이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이호준은 오는 16일 다시 만난다.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기한의 마지막 날이다. 진 팀장은 “(조건을 제시했으니) 선수도 마음을 결정하고 나올 것이다”라고 내다봤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날 이호준의 마음을 붙잡는 데 실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이적에도 대비해야 한다.

만약 이호준이 SK의 손을 잡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물론 그 후에도 SK와 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러나 FA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나머지 구단들도 이호준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00년 SK의 창단 멤버이기도 한 이호준의 거취 여부는 이르면 16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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