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식, "무조건 잘 하고 싶다"고 말한 이유는
SBS Sports
입력2013.01.26 17:49
수정2013.01.26 17:49
롯데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강영식은 지난해 55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0홀드(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11년의 성적에 비해 다소 저조하나 잦은 부상 속에서도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켰기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
어깨 통증 속에서도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거두기도. "지난해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시즌이 끝난 뒤 정대현, 최대성 등 동료 투수들과 함께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강영식은 사이판 1차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강영식은 간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010년 12월 26일 정혜영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강영식은 며칠 뒤 아빠 대열에 합류한다. 아내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뿐.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만큼 정말 잘 해야 한다. 나를 믿고 부산까지 내려온 아내와 우리 대박이(태명)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던질 생각이다".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서 롯데 선수단을 지원 중인 구단 관계자는 "성실하기로 소문난 강영식의 훈련 자세가 더욱 진지해졌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가족을 위해 한 번이라도 더 뛰고 더 던지면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런 게 바로 아버지의 마음 아닐까.
"무조건 잘 하고 싶다"는 강영식에게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물어봤다. 그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롯데 이적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에서 야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부산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 또한 숨기지 않았다. 7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홀드 1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10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 기록을 세우며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에 도전할 각오. 2008년 16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3위에 등극했던 그는 "올 시즌 홀드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강영식은 "세상에 이룰 수 없는 목표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 시절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그는 2007년 롯데 이적 후 성공의 꽃을 피웠다. 아직 만개한 건 아니다. 보여줘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오늘도 땀의 진실 하나만 믿고 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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