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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티맥, 친정팀 휴스턴 상대 1라운드 징크스 탈출?

SBS Sports
입력2013.04.17 15:22
수정2013.04.17 15:22

‘왕년의 득점왕’ 트레이시 맥그레디(34,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로 돌아왔다.

야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스티븐 잭슨을 대신할 선수로 맥그레디를 선택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맥그레디는 2011-2012시즌 애틀란타 호크스를 끝으로 NBA를 떠난 후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2012-2013 시즌 맥그레디는 중국프로농구(CBA) 칭다오 더블스타즈에서 활약했다. 그는 29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평균 25점, 7.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국리그의 수준이 낮고 그에게 공격기회를 몰아줬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단한 수치다. 적어도 그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증거다.

칭다오는 8승 2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맥그레디는 2월 17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국을 떠났다.

맥그레디의 새로운 팀이 샌안토니오라는 점은 흥미롭다. 그는 2004년 12월 9일 샌안토니오전에서 경기종료 33초를 남기고 무려 13점을 퍼붓는 ‘티맥 타임’을 선보였다. 패색이 짙던 휴스턴 로케츠는 종료 1.7초전 터진 맥그레디의 역전 3점슛으로 81-80으로 이겼다. 당시 샌안토니오의 주역이었던 팀 덩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는 아직도 핵심전력으로 뛰고 있다.

맥그레디는 7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득점왕은 2회(2003, 2004년) 차지했지만 유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샌안토니오는 통산 4회나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올해도 샌안토니오는 서부 2위를 확정지으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지금의 정규시즌 순위가 유지된다면 샌안토니오의 1라운드 상대는 맥그레디의 친정팀 휴스턴 로케츠다. 제임스 하든과 제레미 린을 영입한 휴스턴은 전력이 좋다. 하지만 샌안토니오가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

현재 서부 7위 휴스턴(45승 36패)은 6위 골든스테이트(46승 35패)를 한 경기차로 쫓고 있다. 1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휴스턴이 이기고, 골든스테이트가 패하면 순위는 바뀐다. 휴스턴이 골든스테이트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기 때문.

휴스턴의 상대는 서부 8위 막차를 노리는 LA 레이커스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탈락이 확정된 포틀랜드와 한다. 따라서 맥그레디가 친정팀과 붙을 확률은 매우 높다.

과연 맥그레디가 휴스턴을 이기고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나아가 NBA 첫 우승까지 이룰 수 있을까. 현역생활 황혼에 접어든 노장의 마지막 도전이 흥미롭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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