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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4호골' 아우크스부르크, 강등권 탈출 청신호

SBS Sports
입력2013.04.28 00:33
수정2013.04.28 00:33

지동원(22)이 시즌 4호골을 터트린 아우크스부르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동원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임풀스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서 후반 40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은 결장했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만한 중대 일전이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3경기를 남겨 놓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16위에 머물러 있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바이에른 뮌헨, 프라이부르크 등 상위권이었기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 고지에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뒤셀도르프는 1경기를 더 치른 현재 승점 30점을 기록 중이다. 강등권인 17위 호펜하임(승점 27)은 뉘른베르크에 승점 3점을 따냈다. 3팀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동원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샤 묄더스의 후방에 위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1-4-1 전형을 필두로 묄더스 아래에 왼쪽부터 토비아스 베르너, 지동원, 얀 모라벡, 안드레 한이 뒤를 받쳤다.

지동원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반 초반 머리로 사샤 묄더스의 왼발 슈팅을 도왔다. 상대 수비수에게 걸리지 않았더라면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헤딩 패스였다.



전반 24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자로 잰 듯한 스루 패스가 빛을 발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한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지동원의 도움도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전반 37분에는 다소 억울한 경고를 받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챈 지동원은 수비수의 가랑이로 볼을 넣으며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도리어 지동원에게 헐리우드 액션 판정을 내려 경고를 줬다.

이후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의 공격 작업에 균열을 가한 지동원은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경고를 받게하는 등 공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의 활약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1분 깔끔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지만 동료의 뒤늦은 볼처리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6분에는 베르너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윗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에는 묄더스의 패스를 받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던 지동원의 발끝이 후반 막판 번뜩였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한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6분 묄더스가 코너킥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며 2달 넘게 이어졌던 지긋지긋한 골가뭄에서 헤어나왔다. 후반 37분에는 마르셀 데 용이 환상적인 왼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3분 뒤에는 지동원이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골을 넣으며 슈투트가르트를 침몰,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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