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조동찬 부상 모습에 형 조동화 휴대폰 집어던져
SBS Sports
입력2013.08.14 16:28
수정2013.08.14 16:28
조동찬은 지난 13일 대구 LG전서 5회 3루 측 내야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질주했지만 LG 1루수 문선재와 충돌, 이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중상을 입었다.
조동찬은 14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았으나 외측 인대가 일부 손상됐고 뼈가 조금 깨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깁스를 한 채 OSEN과의 전화통화에 나선 조동찬은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전후방 십자 인대가 안 나간 게 어디냐"면서 "6주간 이렇게 지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즌 아웃.
삼성이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어 한국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만큼 가을잔치에 출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또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조동찬인 만큼 아쉬움도 남다르다.
마침 휴대폰으로 경기를 보고 있던 형 조동화는 휴대폰을 집어던지고 말았다. "동생 대신 다시 군대에 갈 수도 있다"고 말할 만큼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줬던 조동화였다.
LG 내야수 문선재는 조동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단다. 조동찬도 "걔 잘못도 아닌데…"라면서 편치 않은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조동찬은 "그래도 좋은 것만 생각하고 싶다.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당분간 이렇게 지내야 하니 집에서 야구보면서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동생을 그리 사랑하던 형인데 마음이 오죽할까", "이제 좀 괜찮아지나 했는데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 SBS & SBSi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