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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숨겨진 수훈선수, '만능맨' 서동욱

SBS Sports
입력2013.09.24 10:04
수정2013.09.24 10:04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넥센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23일 기준 68승2무50패로 4위 두산에 한 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롯데와 승차 8경기까지 벌려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졌다. 2008년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 앞에 있다.

올 시즌 넥센이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홈런 포함 타격 5관왕을 달리고 있는 4번타자 박병호, 세이브 선두 손승락 등 간판 선수들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우람, 김민성, 이성열, 문성현, 오재영 등 팀이 위기일 때 활약해준 선수가 올해 유독 많았다.

내외야를 어우르고 있는 서동욱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25일 포수 최경철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으며 LG에서 넥센으로 온 서동욱은 6월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상당했을 때 2루 자리를 메웠고 서건창이 돌아온 뒤에도 기대 이상의 타격 능력으로 외야에 자리를 잡았다.

서동욱은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인터뷰에서 "내외야 글러브를 모두 챙겨왔다"고 했다. LG에 있을 때도 그의 장기는 멀티 포지션이었고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서동욱이 왔을 때 "수비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서동욱은 1,2,3루와 좌,우익수로 모두 선발 출장하며 안정된 수비 능력을 보였다.

그는 올해 넥센으로 온 뒤 염 감독의 조언으로 좌타자로 자리를 굳히면서 의외의 타격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8월에는 3홈런 포함 무려 3할6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월간 타율 전체 5위, 팀 1위에 올랐다. 서동욱은 당시 월간 팀 수훈선수상을 받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즌 타율은 2할6푼8리지만 장타율이 4할2푼3리에 이르는 등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서동욱은 당시 수훈선수상을 받은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또 받고 싶다"는 한 마디로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서동욱을 포함해 이정훈, 유재신, 마정길 등 잘나가는 넥센 안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 역시 팀 창단 첫 가을야구에 한 몫 제대로 한 '수훈선수'들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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