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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꿈틀' 유창식, "올해 자신있다, 괜찮을 것"

SBS Sports
입력2014.04.03 08:55
수정2014.04.03 08:55

"유창식이가 올해는 괜찮을거야".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유망주 유창식(22)에게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창식이 벌써부터 150km를 던지고 있다. 올해는 괜찮을 것이다"는 게 1월말 김 감독의 말이었다.



시범경기 막판에도 유창식이 조금 흔들렸지만 김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이 워낙 좋으니까 자신있게 힘으로 승부하다 맞은 것이다. 난 유창식이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창식도 "시범경기 막판 실점은 많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볼넷을 안 준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의 기대와 유창식의 자신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시즌 첫 경기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유창식은 지난 1일 삼성과 대전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비록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유창식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동안 시즌 첫 경기 때마다 부진했다. 홈 개막전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던질수록 괜찮아졌다. 올해는 첫 경기부터 잘 던져서 좋다"며 "몸 상태가 좋다. 캠프 때부터 볼 스피드가 빨랐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4월 첫 경기부터 유창식은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렸다.

유창식은 볼넷 5개를 줬지만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직구 제구력이 좋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덕분에 변화구를 결정구로 활용하기 편했다"며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내 템포대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돋보인 건 커브의 활용이었다. 유창식은 직구-슬라이더로 이른바 '투피치' 투수였다. 제3의 구종으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유창식은 "이제는 슬라이더보다 커브가 나은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커브 연습을 많이 했다. (2012년 캠프에서) 송신영 선배님과 한 방을 쓰며 배운 커브의 감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불펜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가 날아간 유창식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승리가 날아간 것은 괜찮다. 퀄리티 스타트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올 시즌은 괜찮을 것 같다. 우리팀 선발진은 걱정하지 않는다. 나만 잘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4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달라진 한화 선발진 그 중심에 유창식이 자리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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