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하워드 두 번 삼진 먹인 '87마일 패스트볼'
SBS Sports
입력2014.04.25 14:28
수정2014.04.25 14:28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우완 선발 댄 해런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3회까지 매회 2사 이전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날 필라델피아 4번 타자로 출장한 라이언 하워드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1회 1사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는 내야플라이로 처리한 해런은 하워드와 승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6구째 볼에 하워드는 타석에 선 채로 삼진 아웃을 선언당했다. 87마일 짜리 몸쪽으로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전형적인 풀 히터인 하워드로선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위치의 볼. 배트가 나갈 수 없었다.
2회 무사 1,3루 위기를 3연속 삼진으로 넘긴 해런은 3회 1사 1,2루에서 다시 하워드와 만났다. 초구 바깥쪽 높은 유인구부터 연속해서 2개의 스플리터에 하워드의 배트가 헛돌았다. 볼카운트 2-0. 해런의 3구가 홈플레이트를 지났고 마이크 디 뮤로 구심의 오른 손이 올라갔다. 이번에는? 역시 87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다만 위치만 달랐다. 홈플레이트 바깥 쪽을 찌르고 들어왔다. 두 번째 스탠딩 삼진이었다.
하워드는 지난 2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이전 만 못하다는 평을 듣기는 했지만 올 시즌 들어 장타력을 찾고 있는 슬러거다. 전날까지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다.
하지만 해런은 겨우 87마일짜리 패스트볼로 두 번이나 스탠딩 삼진을 시켰다.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의 승리였다.
[OSEN]
ⓒ SBS & SBS I&M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