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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패전' 천관위, 인상 깊었던 한국 천적투

SBS Sports
입력2014.09.29 16:47
수정2014.09.29 16:47

10-0, 한국은 지난 22일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에서 콜드게임을 거뒀다. 이날 한국이 대승을 따내고도 입맛이 썼던 이유는 대만 세 번째 투수 좌완 천관위(24)에게 완벽하게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당시 천관위는 0-9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등판, 한국 타선을 4⅓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좌완 천관위는 14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져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동작으로 한국 타선을 묶었다.



결승전을 준비하며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천관위 대비에 나섰다. 결승전에 나설 것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26일 훈련 도중 류 감독은 "천관위가 그렇게 위력적인 투수는 아니더라. 다음에 또 만나면 그때는 우리 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한국은 결승전에서 또 만난 천관위를 극복하지 못했다.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선취점을 내주는 등 고전하다가 5회 2사 1,3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대만은 계속되는 2사 1,3루 위기에서 선발 궈쥔린을 내리고 천관위를 냈다.

김현수는 천관위의 공을 때려 내야에 평범한 땅볼을 굴렸는데 이를 대만 유격수가 악송구를 저질러 일단 역전에 성공했다.

내야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천관위지만 6회와 7회는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박병호, 강정호도 천관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4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6명의 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호투하던 천관위도 힘이 빠졌는지 8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다.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다시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뤄지아런에게 넘겼다. 위기에 봉착했던 한국은 뤄지아런을 공략하는 데 성공, 결국 8회에만 4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타선을 봉쇄하면서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천관위는 책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패전 멍에를 쓰고 말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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