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염경엽, "서건창, 아픔 알기에 더 단단해질 것"
SBS Sports
입력2014.11.19 12:39
수정2014.11.19 12:39
서건창은 올해 128경기에 나와 201안타(7홈런) 135득점 타율 3할7푼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역대 최초 한 시즌 200안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대 최다 안타, 득점을 경신했다. 역대 최다 멀티히트(66경기) 기록도 세웠다. 시즌 최소 병살타(1개), 최다 3루타(17개)도 값진 기록이다.
올 한해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달려온 대가로 서건창은 지난 18일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수상했다. 그는 유효표 99표 중 77표를 받았다. 서건창은 2006년 신인왕, MVP를 동시 수상한 류현진의 경우를 제외하면 첫 신인왕 출신 MVP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넥센은 MVP 후보를 4명이나 배출했다.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 52홈런 타자 박병호, 40홈런 유격수 강정호까지 총 4명의 넥센 선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으로 출국한 밴 헤켄을 제외한 3명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런 까닭에 이례적으로 염경엽 감독도 시상식장을 찾아 선수들을 축하했다.
MVP 후보 외에도 세이브왕 손승락, 홀드왕 한현희와 지난해 말 상무에 입단해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에 오른 김상수까지 넥센에 몸담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시상식장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트로피를 받아왔다. 염 감독은 계속 뿌듯한 얼굴로 박수를 쳤다.
염 감독은 시상식 후 "저는 선수들을 축하해주러 온 '꽃돌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훌륭한 선수들과 1년을 함께 할 수 있어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했고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MVP를 수상한 서건창에 대해 "아픔을 겪어봤고 좌절을 경험해본 선수기에 더욱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건창이는 지금까지 한 번에 올라온 것이 아니고 어렵게 어렵게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더 단단해지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제 야구 인생이 막 꽃피기 시작한 서건창. 염 감독은 "지금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을 보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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