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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만능맨' 조브리스트 트레이드 고민

SBS Sports
입력2015.01.02 08:57
수정2015.01.02 08:57

탬파베이 레이스가 ‘만능맨’ 벤 조브리스트(33)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최근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해 내야수비를 강화했다. 카브레라는 유격수와 2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수비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오가며 146경기에서 성적이 타율 2할4푼1리, 14홈런 10도루로 썩 좋지만은 않았으나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공격에서도 쏠쏠할 선수다.



카브레라의 합류는 팀에 도움이 될 부분이다. 하지만 두 포지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카브레라가 오면서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조브리스트와 일부 겹치게 됐다. 이에 탬파베이는 조브리스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슈퍼 서브’인 조브리스트는 여건만 된다면 거의 모든 팀이 탐낼 만한 유형의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지난해 2루수로 79경기에 출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외에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거치며 54경기를 뛰었다. 유격수를 봤던 경기도 31차례나 된다. 한 경기에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오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2014 시즌 카브레라와 같은 146경기에 나서는 동안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OPS(.749)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조브리스트에 대해 “로스터 내 3~4명을 하나로 뭉친 것과 같다”고 평했다. 지난 시즌 조브리스트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5.0으로, 아메리칸리그 18위였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넬슨 크루즈(볼티모어 오리올스)보다 높은 순위였다.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가치도 훌륭하다. 클럽하우스 리더라는 점에서도 조브리스트는 빛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문제가 없는 조브리스트는 탬파베이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의 감독이라도 탐낼 만한 자원이다. 이로 인해 다음 시즌에는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탬파베이는 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윌 마이어스와 맷 조이스를 보내면서 일부분은 이뤄졌다. 어느 팀에서나 원할 조브리스트는 팀에 더 좋은 유망주들을 안길 수 있는 트레이드 미끼다. MLB.com은 카브레라 영입으로 인해 조브리스트나 유격수 유넬 에스코바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둘 모두 트레이드 가능할 경우 조브리스트가 에스코바보다 가치가 높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드시 보내야만 하는지는 따져볼 사안이다. 조브리스트는 WAR 수치에서도 나타나듯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다. 탬파베이로서는 조브리스트를 보낼 것인지, 보낸다면 어디로 보낼 것인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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