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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프링캠프 차별화 전략, 미국 올인 이유

SBS Sports
입력2015.01.07 09:01
수정2015.01.07 09:01

NC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 1~2군 통합 스프링캠프를 열어 49박50일 동안 미국에만 머문다. 다른 팀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선을 끈다. 

NC는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일단 규모가 남다르다. 김경문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 15명과 함께 무려 6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2013년에는 50명, 2014년에는 53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올해는 7명 더 늘었다. 프런트 직원까지 무려 90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는 점이다. 15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2월17일 LA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평가전 위주로 훈련한 뒤 3월4일 귀국하는 일정. NC 구단 관계자는 "LA로 스프링캠프를 가는 팀이 아마 우리가 처음일 것이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NC는 지난 2년 동안 2차 캠프지로 대만을 갔다. 여러 팀들이 터를 잡아놓은 일본 대신 대만을 새로 개척했다. 대만에서 성과가 좋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발전을 위해 LA를 택했다. NC 관계자는 "외국인선수가 빠진 대만팀보다는 미국 NCAA 대학팀들과 평가전이 팀에 더 도움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NC는 대만팀들과 평가전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NC의 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캠프부터 더 강한 상대를 필요로 했다. NCAA에서 인정받는 미국 대학팀들과 승부라면 좋은 단련이 된다. UCLA, CSU 플러튼, US 얼바인, CSU 롱비치, CSU LA와 총 5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아울러 1차에서 2차 캠프지로 이동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체력 소모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 대만으로 가는 것은 이동 및 시차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만 LA로 가는 건 부담이 훨씬 덜하다. 훈련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만 치러지는 스프링캠프 효과가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레전드 스타들도 1~2차 캠프를 나눠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 애리조나에서는 메이저리그 타격왕 2회와 올스타 3회 출신 토미 데이비스, LA에서는 내셔널리그 MVP와 골드글러브 4회에 빛나는 스티브 가비가 NC 캠프에 참여한다. NC 관계자는 "지난해 김경문 감독이 LA 다저스 야구 캠프를 방문했을 때 데이비스·가비를 만나 직접 부탁했다. 구단에서도 감독님 의견을 받아 들여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NC가 노리는 미국 캠프의 효과는 단순히 훈련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LA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을 열고 여러 가지 구단 마케팅까지 계획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팬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NC의 신선하고 다양한 시도가 대규모·초장기 미국 올인 캠프에 담겨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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