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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사 건강콘서트] 운동 후 올바른 찜질방법은?

SBS Sports 이향구
입력2016.03.16 11:45
수정2016.03.16 11:45

찜질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냉찜질과 온찜질이 있는데 성격이 다르므로 ‘비가 올땐 우산, 햇볕 날땐 양산’ 처럼 상황에 알맞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냉찜질에는 냉각스프레이·냉패드·냉압박장비·냉탕·냉동치료 등이 있고, 온찜질에는 핫팩·적외선치료·전기치료·온탕 및 사우나 등이 있다.
먼저 냉찜질이다. 운동 직후나 발목을 삐는 등 갑작스런 손상을 입었을 때 적격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 시절 태극전사들이 훈련하기 전 필수 준비품목에는 응급 치료장비외에 얼음박스가 있었다. 훈련 뒤 선수들의 빠른 피로 회복과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운동을 하면 관절 주변의 조직들을 많이 사용하게 돼 열이 발생한다. 조직들끼리 서로 충돌하거나 마찰하면서 압력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찜질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투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어깨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타박상을 입거나 근육이 손상돼도 우선적으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부상당한 조직은 붓기 마련이다. 부어있다는 것은 염증반응이 있다는 것이기에 냉찜질을 통해 염증을 줄여 붓기를 최대한 빨리 빼줘야 한다. 냉찜질은 부상 조직에 대한 일시적 마취 효과와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도 작용해 진통 효과도 있다. 냉찜질은 찜질 부위를 완전히 감싸준 뒤 최소 15분에서 20분정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15분 이내로 할 경우 염증반응이 반사적으로 더 일어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반면 운동하기 전에는 온찜질이 좋다.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하여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훨씬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부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온찜질 시간은 20~30분이 적당하다.  



무엇보다 한번 다쳤던 근육 부위는 굳어있으므로 온찜질을 통해 조직의 기능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 있는 부위에는 온찜질이 안성맞춤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요통 및 오십견 등 급성기를 지나 만성기에 접어든 부상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굳은 근육 부위나 관절 부위에도 좋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붓기가 있다면 온찜질은 병세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사실 부상과 통증 부위가 없다면 운동 후 냉온찜질의 병행이야말로 피로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냉찜질은 조직내에 혈관을 수축시키고,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킨다. 결국 냉온찜질의 반복은 혈액순환의 촉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좋은 예다. 찬물로 관절 부위를 시원하게 해준 뒤 온탕에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나면 몸에 쌓인 피로는 한발 물러나 있다. 상황에 따른 찜질 방법의 선택이 자신의 몸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이럴땐 냉찜질>
주로 부상후 급성기에
◆근육 손상이나 근육통이 있을때
◆타박상을 입었을 때
◆인대가 늘어났을 때
◆발목을 삐거나 접질렀을 때
◆갑작스런 손상으로 붓기가 발생했을 때

<요럴땐 온찜질>
주로 만성기에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이나 요통 등 만성 통증이 있는 부위
◆딱딱하게 굳은 근육 부위가 있을 때
◆부상 후 냉찜질로 붓기를 빼고 난 뒤 


(정리=SBS스포츠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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