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파수꾼이 불운한 일을 쫓는다.”
- 가브리엘 뫼리에
‘좋은 어른’을 찾기 힘든 시대라고 한다.
본받지 말아야 할 어른은 넘치고,
본받을 어른은 티클 만큼도 찾기 힘든 세상이라 한다.
책임과 배려, 희생 따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대에,
‘좋은 어른’이 되는 건 시대를 거스르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여기, 시대를 거스르는 두 사람이 있다.
‘나쁜 어른’이 넘치는 세상에 온 몸으로 맞서는 진짜 어른이 있다.
한 소년이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혼수상태가 된다.
모두가 자살이라 결론 내린 소년의 추락에 두 사람이 의문을 가진다.
추락한 소년 고은호의 윗집에 사는 광역수사대 형사 차영진.
그리고 은호의 담임 선생 이선우.
사회 통념상 은호와 ‘아무 것도 아닌’ 두 사람이
소년의 추락 사건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집요하게 쫓는다.
소년에 대한 각자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동력 삼아
아무런 대가도 없는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다.
영진과 선우는 ‘좋은 어른’은 못 되어도,
적어도 ‘나쁜 어른’은 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나쁜 어른들’과 맞선다.
‘나쁜 어른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거나 자신도 여전히 아이이기 때문이다.
이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15살짜리 아이 하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어차피 세상에 ‘좋은 어른’ 따윈 없다.
결국, 이 이야기는 한 소년을 둘러싼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어른들의 싸움을 통해
세상에 버림받고 소외 된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